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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채널A단독]“죽어도 싸다니”…두 번 운 유족

2016-11-02 2 Dailymotion

지난 1일, 서울 강서구의 대형 쇼핑몰에서 50대 여성 직원이 동료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. <br /><br />이 사건이 죽은 여성의 험담 때문이었다고 잘못 알려져, 유족들이 이중의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여성의 딸을, 저희 취재진이 직접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서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엄마가 4년간 일한 일터였지만, 이제 엄마의 흔적은 없습니다. <br /> <br />매장이 있던 자리에는 소파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20살의 딸은 엄마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끔찍한 사건 현장으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. <br /><br />엄마에 대한 오해만큼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호소문을 들고 나섰지만. <br /> <br />[피해 여성 딸] <br />"뭔가 가만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(가해자가) 엄마를 험담하고 다녀서 (엄마가) 하지 말라고 하다가 이런 일이 일어 난거잖아요." <br /> <br />쇼핑몰 매장 직원들은 냉랭했습니다. <br />. <br />[피해 여성 딸] <br />"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받기도 싫다고 (직원들) 하는 말이 너무 무서워서 다음날은 못 갔어요." <br /> <br />피해 여성이 가해자를 험담해 발생한 사건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인터넷엔 입에 담지 못할 악성 댓글이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엄마를 잃은 슬픔에 누리꾼들의 거친 악담까지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. <br /> <br />사실은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] <br />"범행 동기 부분은 수사하겠지만, 엄마가 (가해자를) 험담을 했다는 내용은 없어요. " <br /> <br />도주 중 추락한 가해자는 의식을 회복했지만,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자취방 냉장고에 채워 넣은 반찬을 챙겨먹으라는 엄마의 문자메시지가 마지막 안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.<br /> <br />[피해 여성 딸] <br />"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엄마가 하고 싶은거 하나도 못하고 돌아가셨잖아요."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 /> <br />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박재덕 추진엽 황인석 <br />영상편집 : 손진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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